영적 성장의 본질: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사람 되기 | 성경적 관점

우리는 종종 '영적 성장'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그 진정한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있는지 물음표를 던지게 됩니다. 사도 바울이 골로새 교회에 보낸 서신에서 우리는 이 개념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새 사람을 입으라"는 바울의 권면은 단순한 행동의 변화를 넘어서는, 존재 자체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합니다. 본 글에서는 골로새서 3장 1-11절을 중심으로 영적 성장의 본질과 그 과정을 학문적으로 탐구해 보고자 합니다.

 

1. 영적 성장의 기초: 그리스도와의 연합

1.1 죽음과 부활의 신비

골로새서 3:1-3에서 바울은 믿는 자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다시 살아났음을 상기시킵니다. 이는 단순한 비유가 아닌, 영적 실재를 나타냅니다. 그리스도인의 영적 성장은 이 신비로운 연합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골로새서 3:1)

이 구절은 우리의 정체성이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되었음을 암시합니다. 영적 성장은 이 새로운 정체성을 실현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2 하늘의 관점 습득

바울은 계속해서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골로새서 3:2)고 권면합니다. 이는 단순히 현실을 도피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현실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보라는 요청입니다. 영적 성장은 우리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이 하늘의 것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포함합니다.

 

2. 영적 성장의 과정: 옛 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음

2.1 옛 사람의 특성

바울은 우리가 벗어 버려야 할 '옛 사람'의 특성들을 나열합니다: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골로새서 3:5)

이어서 그는 분노, 악의, 비방, 거짓말 등도 언급합니다(골로새서 3:8-9). 이러한 특성들은 인간의 타락한 본성을 반영합니다. 영적 성장은 이러한 옛 본성과의 지속적인 투쟁을 수반합니다.

2.2 새 사람의 특성

반면, 새 사람은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골로새서 3:10)로 묘사됩니다. 이는 단순한 외적 행동의 변화가 아닌, 내면으로부터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합니다.

새 사람의 특성은 이어지는 구절들에서 더 자세히 설명됩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 받는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골로새서 3:12)

이러한 특성들은 그리스도의 성품을 반영하며, 영적 성장의 목표가 됩니다.

 

3. 영적 성장의 실천: 지속적인 갱신

3.1 마음의 갱신

영적 성장은 일회성 사건이 아닌 지속적인 과정입니다. 바울은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골로새서 3:10)고 말합니다. '새롭게 하심'이라는 표현은 현재 진행형으로, 계속되는 과정을 나타냅니다.

3.2 공동체 안에서의 성장

바울은 개인의 영적 성장이 공동체적 맥락에서 이루어짐을 강조합니다:

"거기에는 헬라인이나 유대인이나 할례파나 무할례파나 야만인이나 스구디아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 차별이 있을 수 없나니 오직 그리스도는 만유시요 만유 안에 계시니라" (골로새서 3:11)

이는 영적 성장이 개인주의적 추구가 아닌, 다양성 속에서 이루어지는 공동체적 경험임을 시사합니다.

결론: 영적 성장의 궁극적 목표

영적 성장의 궁극적 목표는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입니다. 바울이 "오직 그리스도는 만유시요 만유 안에 계시니라"(골로새서 3:11)라고 선언한 것처럼, 우리의 모든 존재와 행동이 그리스도 중심이 되는 것이 영적 성장의 본질입니다.

영적 성장은 단순한 종교적 행위나 도덕적 개선을 넘어섭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와의 깊은 연합을 통해 전인격적 변화를 경험하고,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해가는 과정입니다. 이는 평생에 걸친 여정이며, 개인과 공동체가 함께 추구해야 할 기독교의 핵심 가치입니다.

우리는 이 영적 성장의 여정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고, 그리스도의 은혜에 의지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진정한 의미에서 '새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