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우리 삶에 새겨진 선한 발자국
우리의 신앙생활 속에서 때때로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나의 선한 행위들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하나님께서 나의 작은 노력들을 기억해 주실까?" 이런 고민 속에서 우리는 성경 속 한 인물, 느헤미야의 간절한 기도를 마주하게 됩니다.
"내 하나님이여 이 일을 인하여 나를 기억하옵소서 내가 내 하나님의 전과 그 모든 직무를 위하여 행한 선한 일을 도말하지 마옵소서" (느헤미야 13:14)
이 기도는 단순한 요청이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 속에서 우러나오는 영혼의 외침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기도를 통해 우리의 신앙생활을 돌아보고,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깊이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느헤미야의 기도: 선한 일의 의미를 되새기며
느헤미야는 유대 민족의 지도자로서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는 큰 과업을 완수했습니다. 그의 삶은 하나님을 향한 헌신과 백성을 위한 봉사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기도에서 우리는 중요한 진리를 발견합니다: 선한 일은 하나님께 인정받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결과라는 것입니다.
느헤미야의 기도는 우리에게 몇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 우리는 왜 선한 일을 행하는가?
-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작은 노력들을 어떻게 보시는가?
- 신앙생활에서 '기억'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 질문들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신앙생활을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 속 선한 일의 의미: 하나님과의 관계를 반영하다
우리가 행하는 선한 일은 단순히 도덕적 의무나 사회적 책임을 넘어섭니다. 그것은 우리 안에 거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표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태복음 5:16)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우리의 선한 행위가 단순히 우리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임을 보여줍니다. 느헤미야의 기도 역시 이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습니다. 그의 선한 일은 자기 자랑이 아닌,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 헌신의 표현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시선: 우리의 작은 노력을 어떻게 보시나
때로 우리는 자신의 노력이 너무 작고 보잘것없다고 느낍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작은 행위조차 귀하게 여기신다고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작은 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마태복음 10:42)고 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행위를 그 크기나 규모로 판단하지 않으심을 보여줍니다. 오히려 그 동기와 마음의 태도를 보신다는 것입니다. 느헤미야의 기도는 이런 진리를 깊이 이해하고 있었기에, 자신의 선한 일을 기억해 달라고 간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신앙생활에서의 '기억':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언약적 관계
성경에서 '기억'은 단순히 과거를 회상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그것은 언약적 관계를 지속하고 갱신하는 행위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억하신다는 것은 우리와의 관계를 지속하시겠다는 약속의 표현입니다.
느헤미야가 "나를 기억하옵소서"라고 기도했을 때, 그는 단순히 자신의 업적을 인정받고자 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그 관계를 더욱 깊게 하고자 하는 열망을 표현한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 선한 일을 통해 자라나는 영적 성장
느헤미야의 기도를 통해 우리는 신앙생활에서 선한 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선한 일은 단순히 우리의 의로움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의 신앙이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며, 동시에 우리의 영적 성장을 위한 훈련의 장입니다.
야고보서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야고보서 2:26)고 말씀합니다. 이는 우리의 믿음이 반드시 실제적인 행동으로 표현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선한 일을 행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성품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그분의 사랑을 더 풍성히 경험하게 됩니다.
일상 속 작은 실천: 신앙생활의 깊이를 더하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거창한 업적이나 대단한 헌신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상 속 작은 순간들, 사소한 선택들 속에서 우리의 믿음은 자라나고 단련됩니다. 누군가에게 따뜻한 미소를 건네는 것,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도하는 것, 불의한 상황 앞에서 정의를 외치는 것 -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신앙을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느헤미야가 "내 하나님의 전과 그 모든 직무를 위하여 행한 선한 일"이라고 말했을 때, 그것은 단지 성전 재건과 같은 큰 일만을 의미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백성들을 위한 작은 배려, 일상적인 예배, 끊임없는 기도 - 이 모든 것이 그의 선한 일에 포함되었을 것입니다.
겸손과 감사: 선한 일의 근원을 기억하며
느헤미야의 기도에서 우리는 겸손과 감사의 자세를 배웁니다. 그는 자신의 선한 일을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것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그분의 은혜 가운데 기억되기를 간구했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우리가 행하는 모든 선한 일의 근원은 하나님입니다. 바울 사도는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립보서 2:13)라고 말씀합니다. 우리의 선한 행위는 결국 하나님의 은혜의 열매인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선한 일을 행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더욱 하나님을 닮아가게 됩니다.
결론: 신앙생활, 하나님과 함께 걸어가는 여정
"선한 일을 도말하지 마옵소서"라는 느헤미야의 기도는 단순한 개인적 요청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깊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한 영혼의 간절한 외침입니다. 이 기도를 통해 우리는 신앙생활의 본질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하나님과 함께 걸어가는 여정입니다. 이 여정에서 우리가 행하는 선한 일들은 단순히 우리의 의로움을 증명하는 수단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우리의 응답이며, 그분과의 관계를 더욱 깊게 하는 통로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일상의 순간순간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분의 사랑을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작은 친절, 용기 있는 발언, 묵묵한 섬김 -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신앙을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삶을 통해 우리는 점점 더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게 될 것입니다.
느헤미야의 기도를 우리의 기도로 삼읍시다. "하나님, 우리의 선한 일을 도말하지 마옵소서." 이 기도는 우리가 행한 선한 일들을 자랑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는 우리의 모든 행위가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고백하는 겸손한 마음의 표현입니다.
신앙생활의 새로운 관점: 선한 일의 기쁨
때로 우리는 신앙생활을 의무나 부담으로 여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느헤미야의 기도는 우리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선한 일은 무거운 짐이 아니라 기쁨의 원천이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사도행전 20:35)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만할 때, 선한 일은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열매가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선한 행위를 통해 우리는 더 큰 기쁨과 만족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는 단순히 좋은 일을 했다는 자기 만족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뜻에 참여하고 그분의 성품을 나타내는 과정에서 오는 영적인 기쁨입니다.
공동체 안에서의 신앙생활: 서로를 세워가는 과정
느헤미야의 선한 일은 개인적인 영역에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그의 행위는 항상 공동체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는 우리의 신앙생활도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바울 사도는 "그러므로 우리가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갈라디아서 6:10)고 권면합니다. 우리의 선한 행위는 믿음의 공동체를 세워가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서로를 격려하고, 돌보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우리의 신앙은 더욱 견고해집니다.
역경 속에서의 신앙생활: 선한 일의 지속
느헤미야는 많은 반대와 어려움 속에서도 선한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의 삶은 우리에게 역경 속에서도 신앙의 본질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때로 우리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선한 행위를 포기하고 싶은 유혹을 받습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더욱 하나님께 의지하고, 그분의 뜻을 구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한복음 16:33)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선한 일을 계속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줍니다. 역경은 우리의 신앙을 시험하지만, 동시에 그것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영적 성장의 지표: 선한 일의 열매
"선한 일을 도말하지 마옵소서"라는 기도는 단순히 과거의 행위를 인정받고자 하는 요청이 아닙니다. 이는 우리의 영적 성장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신앙생활에 대한 결단을 다지는 기도입니다. 우리의 선한 행위는 영적 성장의 지표가 됩니다. 야고보서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야고보서 2:17)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우리의 구원이 선한 행위에 근거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집니다. 선한 행위는 이 구원의 은혜에 대한 응답이며, 우리 안에 역사하시는 성령의 열매입니다.
하나님의 기억: 영원한 가치를 지닌 신앙생활
느헤미야가 "기억하옵소서"라고 기도했을 때, 그는 하나님의 영원한 관점을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일시적인 행위들이 영원한 가치를 지닐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진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무릇 내 이름으로 너희에게 물 한 그릇을 대접하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마가복음 9:41)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우리의 작은 선행 하나하나가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세상의 기준으로는 사소하다고 여길 수 있는 행위들도, 하나님의 눈에는 귀중한 것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식은 우리의 일상적인 선택들에 더 큰 의미와 무게를 부여합니다.
결론: 신앙생활, 하나님과의 동행
"선한 일을 도말하지 마옵소서"라는 느헤미야의 기도를 통해 우리는 신앙생활의 본질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는 단순히 규칙을 지키거나 의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생활은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분의 성품을 닮아가는 여정입니다.
이 여정에서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그 은혜에 응답하여 선한 일을 행합니다. 때로는 어렵고 힘들 수 있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전진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우리는 점점 더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변화되어 갑니다.
오늘도 우리는 이렇게 기도합시다. "하나님, 저희의 선한 일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그리고 앞으로도 주님의 뜻대로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지혜를 주옵소서." 이러한 기도와 함께, 우리는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더욱 깊고 풍성한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이 단순한 종교적 행위에 그치지 않고, 하나님과의 생생한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행하는 모든 선한 일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 되기를, 또한 우리 자신과 이웃을 위한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런즉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갈라디아서 6:10)는 말씀을 기억하며, 오늘도 우리 주변의 작은 것부터 시작해 봅시다. 그리하여 우리의 신앙생활이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지는 여정이 되기를,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세상에 흘러넘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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